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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에서 홈카페 만들어 마신 후기

by danhoi0703 2026. 8. 11.

 

집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이제는 뭐, 동네 카페 가는 것만큼이나 익숙해진 일상이 돼버렸어요. 특히 주말 아침이나 나른한 오후,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을 때 딱 좋거든요. 근데 이거, 처음엔 그냥 커피 머신 하나 덜렁 놓으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, 은근히 이것저것 신경 쓸 게 많더라고요.

 

커피 머신, 어떤 걸로 시작해야 할까?

생각보다 복잡했던 머신 선택

처음에는 뭐, 캡슐 커피 머신이 제일 편하겠다 싶었어요. 버튼 하나 누르면 뚝딱 나오니까요. 근데 주변에서 하나둘씩 원두 갈아 쓰는 머신으로 넘어가더라고요. 뭐랄까, 좀 더 '커피스러운' 느낌을 원했던 걸까요? 그래서 저도 고민 끝에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을 들였어요.

 

솔직히 처음엔 좀 당황했어요. 원두 양 조절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, 탬핑은 얼마나 세게 눌러야 하는지, 머신 예열은 또 얼마나 해야 하는지… 뭐가 이렇게 어려운 거야 싶었죠. 한동안은 밍밍하거나 쓰디쓴 커피만 마셨던 것 같아요. 친구한테 사진 보여줬더니 "이거 완전 똥커인데?" 하더라고요. 진짜 현타 왔죠.

 

원두 고르는 재미, 그리고 또 다른 고민

원두 종류, 끝이 없어요

머신을 샀으니 이제 제일 중요한 원두를 골라야 하는데, 세상에 원두 종류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. 싱글 오리진, 블렌딩, 로스팅 정도… 설명만 봐도 머리가 지끈거릴 지경이었죠.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, 이걸 다 마셔볼 수도 없고.

 

처음에는 그냥 마트에서 제일 유명한 브랜드 원두를 사다 썼어요. 근데 맛이 영 제 취향이 아닌 거예요. 산미가 너무 강하거나, 아니면 너무 쓴맛만 나거나. 그러다가 우연히 동네 로스터리 카페에서 원두를 추천받아 샀는데, 와… 이건 신세계더라고요. 지금까지 마셨던 커피는 뭐였나 싶었죠. 역시 뭘 좀 아는 사람이 추천해 주는 게 다르긴 다르더라고요. 지금은 한 달에 한 번씩 새로운 원두를 시켜 마시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. 근데 이거 은근히 돈이 꽤 나가더라고요.

 

홈카페 장비, 어디까지 가면 좋을까?

욕심은 끝이 없다니까요

처음에는 딱 커피 머신이랑 원두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어요. 근데 홈카페를 하다 보니 이것저것 눈에 들어오는 게 많더라고요. 예쁜 머그잔, 우유 거품기, 드리퍼, 드립포트… 심지어 커피 추출 영상 같은 걸 보면 온갖 장비가 다 나오잖아요. '나도 저런 걸로 한번 내려 마셔볼까?'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어요.

 

결국 저는 우유 거품기랑 드리퍼 세트를 샀어요. 집에서 라떼도 만들어 마시고 싶었거든요. 근데 이것도 은근히 기술이 필요하더라고요. 거품은 잘 안 나고, 우유는 넘치고… 처음엔 그냥 사 먹는 게 속 편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. 지금은 꽤 익숙해졌지만, 아직도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. 친구는 요즘 핸드드립에 빠져서 각종 드리퍼를 다 모으고 있어요. 저는 거기까진 안 갈 생각인데,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.

 

돈 아낄 수 있을까? 진짜 솔직 후기

초반 투자 비용은 꽤 나가요

솔직히 집에서 홈카페를 한다고 해서 돈이 무조건 아껴지는 건 아니에요. 처음 커피 머신 사고, 원두 사고, 하다못해 예쁜 컵 하나 사는 데도 돈이 꽤 들어가거든요. 제가 처음부터 다 사들인 건 아니지만, 이것저것 하다 보니 꽤 큰 금액이 나갔어요. 친구는 '네가 그냥 매일 아침 카페 가는 돈 합치면 오히려 이득 아니냐'고 하는데, 저는 좀 다른 것 같아요.

 

매일 아침 카페 가는 건 그냥 '커피 한 잔'이지만, 집에서 마시는 건 '나만의 시간'을 즐기는 거잖아요. 그리고 저는 솔직히 처음보다 커피값은 확실히 덜 나가는 것 같아요. 물론 새로운 원두를 사거나 장비를 업그레이드할 때마다 돈이 들지만, 그래도 매일 나가던 카페 비용을 생각하면… 그래도 나름 만족하고 있어요. 다만, 저처럼 장비 욕심이 많으신 분들은 진짜 초반에 확 지르고 나면 감당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점,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.

 

그래서, 홈카페 추천하냐고요?

제 결론은 '상황 따라 다르다'예요

만약 여러분이 집에서 하루 종일 편안하게 나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거나, 혹은 커피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는 걸 좋아하신다면, 홈카페는 정말 매력적인 취미가 될 수 있어요. 저도 요즘 집에서 커피 내려 마시는 시간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거든요. 근데 만약 '무조건 커피값 아끼려고' 시작하신다면, 처음 투자 비용 때문에 오히려 실망하실 수도 있어요. 게다가 뭐가 뭔지 알아가는 과정이 귀찮고, 신경 쓰는 게 싫다면… 그냥 동네 카페 자주 가시는 게 나을 수도 있고요.

 

저는 지금도 가끔 '그냥 나가서 마실까?'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지만, 결국 다시 제 손으로 커피를 내리게 되더라고요. 여러분은 어떠신가요? 집에서 나만의 커피 타임, 한번 도전해 보실래요?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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